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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말하기 전 10초, 영어가 달라질까? — 준비 시간의 과학

베로니카 · 베프영 수업 노트

"준비하고 말할 땐 괜찮은데, 갑자기 지목당하면 완전히 엉켜요."

직장인 수강생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결론을 잘못 내리세요. "결국 실력이 없는 거네."

아닙니다. 준비 시간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건 누구에게나 나타납니다. 연구로 정밀하게 재 본 사실이에요.

준비 시간은 얼마나 차이를 만들까?

스위치가 아예 다릅니다.

학습자를 셋으로 나눠 같은 과제를 말하게 한 실험이 있습니다.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준 쪽, 말하면서 다듬을 여유를 준 쪽, 둘 다 없는 쪽.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창하게 말하고 싶으면 미리 생각할 시간이, 정확하게 말하고 싶으면 말하는 속도를 늦출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실험에서는 1분만 줘도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30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왜 1분이 그렇게 클까?

머리의 부담을 미리 덜어 주기 때문입니다.

말하기는 개념을 잡고, 단어를 고르고, 문법으로 배열하고, 소리를 내는 일을 한꺼번에 돌리는 작업입니다.

한국어로는 대부분 저절로 됩니다. 영어에서는 아직 여러 단계를 의식해서 해야 해요. 그래서 머리가 금방 꽉 찹니다.

준비 시간은 그중 일부를 미리 처리해 둡니다. 무슨 말을 할지, 어떤 표현을 쓸지. 남은 자리를 발음과 전달에 쓸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준비하면 잘한다"는 실력이 가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직 몸에 안 붙었다는 정확한 진단이에요. 그리고 그건 훈련으로 올라갑니다.

회의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방법

오늘 딱 하나만 해보신다면 — 다음 회의 시작 1분 전에 하고 싶은 말 한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두세요.

1:1 수업에서 준비 시간을 일부러 조절하는 이유입니다. 처음에는 넉넉히 드려 문장을 만드는 경험부터 쌓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줄여 실전 압박에 맞춰 갑니다. 혼자 하면 늘 편한 속도로만 말하게 되는데, 실전은 그 속도를 안 기다려 주거든요. 압박의 세기를 설계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몸에 붙습니다.
References Yuan, F., & Ellis, R. (2003). The effects of pre-task planning and on-line planning on fluency, complexity and accuracy in L2 monologic oral production. Applied Linguistics, 24(1), 1–27.
Mehnert, U. (1998). The effects of different lengths of time for planning on second language performance.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20(1), 83–108.
Skehan, P. (1998). A Cognitive Approach to Language Learning. Oxford University Press.
자주 묻는 질문
갑자기 지목당하면 영어가 엉키는데 실력이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준비 시간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나타납니다. 연구로 정밀하게 재 본 사실입니다.

말하기 전 준비 시간은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학습자를 셋으로 나눠 같은 과제를 말하게 한 실험에서 미리 준비한 쪽은 덜 끊겼고 문장 구조도 다양해졌습니다. 말하면서 다듬을 여유를 준 쪽은 문법 오류가 줄었습니다. 다른 실험에서는 1분만 줘도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1분이 왜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드나요?

머리의 부담을 미리 덜어 주기 때문입니다. 말하기는 개념을 잡고 단어를 고르고 문법으로 배열하고 소리를 내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앞부분을 미리 처리해 두면 남은 자리를 정확성과 유창함에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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