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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공부할 땐 알겠는데 나중엔 없습니다 — 「느는 느낌」과 「느는 것」은 다릅니다

베로니카 · 베프영 수업 노트

수업이 끝나면 자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진짜 잘 이해됐어요."

그리고 다음 주에 같은 걸 여쭤보면 — 안 나옵니다.

거짓말을 하신 게 아닙니다. 그때는 정말로 아셨습니다. 문제는 그 「알겠다」가 일주일 뒤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왜 안다고 느꼈는데 없어질까요?

「지금 매끄럽게 처리되는 것」을 「배운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는 술술 이해됩니다. 막히는 데가 없어요. 그 매끄러움을 뇌는 「내 것이 됐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그런데 매끄러움은 지금 눈앞에 답이 있어서 생긴 것입니다. 답을 치우고 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사람이 자기 학습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정리한 연구에서 이 부분을 분명히 짚습니다. 우리는 자기가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는지에 대해 잘못된 그림을 갖고 있고, 그래서 자기 공부를 잘못 관리합니다.

영어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나요?

익숙한 장면들일 겁니다.

셋 다 답을 보면서 한 일입니다. 「보면 아는 것」만 확인한 거예요.

그런데 실제 대화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너집니다.

「열심히 했는데」가 억울한 이유가 이거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제일 중요한 지점입니다.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닙니다. 노력을 어디에 썼는지가 어긋난 것입니다.

그리고 하필 기분 좋은 쪽이 효과 없는 쪽입니다. 다시 읽기는 편하고 매끄럽습니다. 안 보고 떠올려 보기는 불편하고 자꾸 막혀요.

그래서 사람들은 편한 쪽을 고르고, 고르면서 「잘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착각이 두 번 작동합니다.

그럼 뭘 믿어야 하나요?

느낌 말고 「안 보고 되는지」를 보세요.

기준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안 보고 떠올리는 연습이 왜 남는지는 복습했는데 왜 입에서 안 나올까에 있습니다.

어떤 공부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밑줄·다시 읽기가 왜 꼴찌였을까에서 순위로 봅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오늘 배운 것 중 하나만 고르세요.

노트를 덮고,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10초 안에요.

안 나오면 아직 안 배운 겁니다. 억울해하실 일이 아니라 이제 알게 된 것입니다.

베프영이 수업 끝에 「오늘 뭐 배웠는지 말해보세요」를 시키는 이유입니다.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노트를 덮고 입으로 꺼내는 것은 다릅니다. 그 자리에서 안 나오면 그날 안에 다시 굴립니다. 1:1이라 「이해되셨어요?」로 넘어가지 않고 확인까지 할 수 있어요.
References Bjork, R. A., Dunlosky, J., & Kornell, N. (2013). Self-regulated learning: Beliefs, techniques, and illusions. Annual Review of Psychology, 64, 417–444. (연구를 정리한 개관 논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부할 때는 이해됐는데 나중에 기억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지금 매끄럽게 처리되는 것을 배운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는 눈앞에 답이 있어서 술술 이해되고, 뇌는 그 매끄러움을 「내 것이 됐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답을 치우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영어가 안 느는 이유가 뭔가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을 쓴 자리가 어긋난 것입니다. 단어장을 훑고 강의를 듣고 노트를 다시 읽는 것은 모두 답을 보면서 하는 일이라 「보면 아는 것」만 확인됩니다. 실제 대화에는 답이 없습니다.

제대로 배웠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느낌 대신 안 보고 되는지를 보세요. 「이해됐다」는 답을 보면서 든 느낌이고, 「안 보고 입으로 나왔다」는 확인된 사실입니다. 노트를 덮고 10초 안에 소리 내어 말해보면 갈립니다.

「됐다」를 느낌 말고 확인으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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