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다시 읽기가 왜 꼴찌였을까 — 공부법을 효과 순으로 매겨봤습니다
「어떻게 공부하세요?」라고 여쭤보면 답이 비슷합니다.
중요한 데 표시하고, 정리하고, 다시 읽어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그런데 이 셋이 검토에서 하위였습니다.
공부법에 순위가 있나요?
매겨본 연구가 있습니다.
흔히 쓰는 학습법 열 가지를 모아, 각각 근거가 얼마나 되는지 검토하고 효용을 높음·중간·낮음으로 매긴 작업입니다.
결과가 뜻밖이었어요.
- 높음 — 스스로 시험 보기(안 보고 떠올리기), 간격을 두고 나눠 하기
- 낮음 — 밑줄 긋기, 다시 읽기, 요약하기, 핵심어로 외우기, 머릿속에 그림 그리기
제일 많이 쓰는 방법들이 아래쪽에 몰려 있습니다.
왜 하필 편한 방법이 아래일까요?
편해서 아래인 게 아니라, 편한 방법이 「꺼내기」를 안 시키기 때문입니다.
밑줄과 다시 읽기는 답을 보면서 하는 일입니다. 눈이 훑고 지나갈 뿐이에요.
반대로 상위 두 가지는 답을 치웁니다. 안 보고 떠올려야 하고, 시간을 띄워서 잊을 만할 때 다시 꺼내야 합니다. 불편하죠.
그 불편함이 실제로 남는 부분입니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는 공부할 땐 알겠는데 나중엔 없습니다에 적어 뒀습니다.
(주의 — 이 검토는 학교 공부를 주로 다뤘습니다. 영어 회화 연구만 모은 게 아니에요. 그대로 옮기기보다 방향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영어 공부로 옮기면 어떻게 되나요?
하시던 것을 버리지 말고 뒤를 붙이세요. 순서만 바꾸면 됩니다.
- 단어장을 봤다 → 덮고 세 개를 문장으로 말해봅니다
- 강의를 들었다 → 안 보고 한 문장으로 요약해 말합니다
- 노트를 정리했다 → 사흘 뒤에 덮고 다시 꺼내봅니다
앞부분(보기)은 재료를 넣는 일입니다. 필요합니다. 다만 거기서 끝나면 안 남습니다.
간격을 두는 방법은 몰아서 3시간 vs 매일 30분에 있습니다.
왕초보인데 이것부터 해도 되나요?
왕초보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아는 게 적을수록 「보면 아는 것」과 「꺼낼 수 있는 것」의 차이가 크거든요.
대신 양을 줄이세요. 하루에 문장 세 개면 충분합니다. 덮고 꺼내는 것까지 해야 하니까요.
오늘 해볼 것 하나
지금 하시는 영어 공부를 딱 한 줄 바꿔보세요.
마지막에 「덮고 말해보기」 1분을 붙이는 겁니다. 새로 시작할 필요 없습니다.
이 1분이 나머지 30분을 남게 만듭니다.
밑줄 긋기와 다시 읽기는 왜 효과가 낮나요?
답을 보면서 하는 일이라 꺼내기를 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습법 열 가지를 검토해 효용을 매긴 연구에서 밑줄, 다시 읽기, 요약하기는 낮은 쪽이었고 스스로 시험 보기와 간격을 두고 나눠 하기가 높은 쪽이었습니다.
효과가 높다고 나온 공부법은 무엇인가요?
안 보고 떠올려 보는 것과 간격을 두고 나눠 하는 것입니다. 둘 다 답을 치우고 스스로 꺼내게 만들어서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이 실제로 남는 부분입니다.
영어 공부에 어떻게 적용하나요?
하던 것을 버리지 말고 뒤에 꺼내기를 붙이면 됩니다. 단어장을 봤으면 덮고 세 개를 문장으로 말해보고, 강의를 들었으면 안 보고 한 문장으로 요약해 말하고, 노트를 정리했으면 사흘 뒤에 덮고 다시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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