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설명 없이 많이 듣기만 하면 늘까? — 설명한 쪽이 앞섰습니다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문법은 됐고요, 그냥 많이 말하고 싶어요."
학교 문법에 데인 분들이 특히 그러십니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기대한 쪽이 아닙니다.
문법은 설명해야 늘까요, 저절로 익혀지나요?
설명한 쪽이 앞섰습니다.
이걸 확인하려고 여러 연구를 한데 모아 계산한 작업이 있습니다. 한쪽은 규칙을 알려주고 연습시켰고, 다른 쪽은 규칙을 말해주지 않고 많이 노출시켰습니다.
결과는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알려준 쪽이 확실히 더 나았습니다.
「많이 접하면 저절로 된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어른이 정해진 시간 안에 배우는 상황에서는 그것만으로 부족했습니다.
왜 어른은 설명이 필요한가요?
노출량이 아이와 비교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몇 년을 하루 종일 그 언어 안에서 삽니다. 어른은 주 1~2회, 한 번에 한 시간이에요.
그 시간 안에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라고 하는 건 비효율입니다. 알려주고 그 시간을 쓰는 데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어른이 오히려 빠른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는 서른 넘어 시작하면 늦었을까에서 다뤘습니다.
그럼 문법책부터 다시 봐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건 반대 방향의 실수입니다.
설명이 도움이 된다는 것과, 설명만 하면 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설명으로 끝내면 「알긴 아는데 말할 땐 틀리는」 상태가 됩니다. 그 이유는 문법 다 아는데 말할 땐 왜 틀릴까에 적어 뒀습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짧게 설명 — 규칙 하나를 1~2분 안에
- 바로 발화 — 그 규칙이 필요한 문장을 내 이야기로 만들어 말합니다
- 틀리면 다시 — 고쳐서 한 번 더 말합니다
설명에 30분, 말하기에 5분이면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왕초보인데 문법을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요?
지금 하고 싶은 말에 필요한 것까지입니다.
과거형으로 어제 일을 말하고 싶으시면 과거형을 합니다. 가정법은 그때 필요하지 않아요.
문법책을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떼는 방식이 오래 못 가는 이유가 이겁니다. 지금 쓸 일이 없는 것을 배우니까요.
오늘 해볼 것 하나
요즘 자주 틀린다고 느끼는 문법 하나만 고르세요. 관사든 시제든요.
그 규칙을 한 문장으로 적어보시고, 그걸 쓴 내 이야기 세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설명은 짧게, 말하기는 길게. 이 비율이 문법을 쓸 수 있게 만듭니다.
영어 문법은 설명을 들어야 느나요, 많이 접하면 저절로 느나요?
여러 연구를 모아 계산한 결과 설명을 들은 쪽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규칙을 알려주고 연습한 쪽과 알려주지 않고 많이 노출시킨 쪽을 비교했을 때 앞쪽이 더 나았습니다. 어른이 정해진 시간 안에 배우는 상황에서는 노출만으로 부족합니다.
어른은 왜 문법 설명이 필요한가요?
노출량이 아이와 비교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몇 년을 하루 종일 그 언어 안에서 살지만 어른은 주 1~2회, 한 번에 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것은 비효율이고, 알려준 뒤 쓰는 데 시간을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그럼 문법책부터 다시 봐야 하나요?
아닙니다. 설명이 도움이 된다는 것과 설명만 하면 된다는 것은 다릅니다. 설명으로 끝내면 알기는 아는데 말할 때 틀리는 상태가 됩니다. 규칙 하나를 1~2분 안에 짧게 설명하고 곧바로 그 규칙이 필요한 문장을 내 이야기로 만들어 말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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