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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담기는 양은 얼마나 영향을 주나 — 작업 기억

베로니카 · 베프영 수업 노트

문장을 만드는 동안, 방금 상대가 한 말을 놓칩니다. 단어도 알고 문법도 아는데, 한꺼번에 굴리려니 하나가 빠집니다.

"저는 원래 머리에 담아두는 게 약해서요" — 자주 듣는 말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작업 기억이 회화 실력을 가르나요?

영향은 있지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은 방금 들어온 정보를 잠깐 담아두고 동시에 굴리는 용량입니다. 문장을 들으면서 뜻을 새기고, 대답을 만들면서 문법을 맞추는 것 — 전부 이 용량 안에서 벌어집니다.

79개 표본, 3,707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작업 기억과 외국어 이해·산출의 상관은 약한 편으로 나왔습니다. 있기는 하지만, 「타고나서 안 된다」고 할 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그럼 왜 「머리가 나빠서」라는 말이 나올까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굴리기 때문입니다.

듣기 + 뜻 새기기 + 문법 맞추기 + 단어 꺼내기를 동시에 하면 누구나 하나를 놓칩니다. 이건 용량이 작아서가 아니라, 부담이 큰 일을 나누지 않고 한 번에 하고 있어서입니다.

작업 기억이 약하면 방법이 없나요?

있습니다. 용량을 키우는 대신, 부담을 줄이면 됩니다.

용량 자체보다 무엇을 자동으로 돌리고 무엇에 신경을 쓸지의 문제입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말하다 자주 막히는 문장 하나를 고르세요.

그 문장에서 단어를 새로 고르는 부분매번 똑같이 나가는 부분을 나눠보세요. 똑같이 나가는 부분은 통째로 외워두면, 그 순간 머리는 나머지에만 씁니다.

베프영이 머리 탓을 하지 않고 연습 설계를 바꾸는 이유입니다. 작업 기억이 약해서 안 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처리할 일이 너무 많이 쌓여 있을 뿐입니다. 진단에서 어디에 부담이 몰리는지 짚어드리고, 그 부분만 먼저 자동으로 나오게 연습을 짭니다.
References Linck, J. A., Osthus, P., Koeth, J. T., & Bunting, M. F. (2014). Working memory and second language comprehension and production: A meta-analysis of the correlational evidence. Psychonomic Bulletin & Review, 21(4), 861–883. (79개 표본, 3,707명 메타분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업 기억이 나쁘면 영어 회화도 안 되나요?

영향은 있지만 크지 않습니다. 79개 표본, 3,707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작업 기억과 외국어 이해·산출의 상관은 약한 편으로 나왔습니다. 타고난 용량이 회화 실력을 결정한다고 볼 근거는 아닙니다.

그럼 말할 때 자꾸 막히는 건 왜 그런가요?

듣기, 뜻 새기기, 문법 맞추기, 단어 꺼내기를 동시에 처리하려다 보니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용량이 작아서가 아니라 나눠서 처리할 방법이 아직 없어서입니다.

작업 기억 자체를 훈련할 수는 없나요?

용량을 늘리는 방향보다, 자주 쓰는 표현을 덩어리로 묶고 기본 문법을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어 부담을 줄이는 쪽이 더 실질적입니다. 그러면 남는 여유를 실제로 할 말에 쓸 수 있습니다.

어디에 부담이 몰리는지 진단해서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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